아이를 낳고 키우며 아이를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 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아이에게 쏟는 정성 반도 못하는 제 모습을 반성하게 만드네요...

눈시울이 붉어지고...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가고...

조용히 전화기를 들어 멀리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해봅니다....




아버지와 까치....



까치 한 마리가 뜰로 날아왔습니다.

치매기가 있는 백발노인이 창밖을내다 보다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냐?"

"까치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금 있다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냐?"

"까치라니까요."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창밖을 바라보시더니

또 같은 말을 하십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라고 했지?"

"몇 번이나 대답해야 아시겠어요!

까치요.

까치라니까요!"

  

그 때, 옆에서 듣던 어머니가 한숨을

쉬고는 말씀하셨습니다.

"아범아! 너는 어렸을 때 저게 무슨 새냐고

백 번도 더 물었다.

 

"아빠 저 새가 무슨 새예요?"

'응. 까치란다.'

'까치요? 아빠 저 새가 무슨 새예요"

'까치야'

'까치요?"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까치란다. '까치란다."

몇 번이고 대답하시면서 말하는 네가

귀여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지.

 

그래서 네가 말을 배울 수 있었던 거라고."

언제부터인가 전해져 오는 이야기지만

들을 때마다 가슴이 내려 앉습니다.

  

그래요

지금 힘없이 떨리는 저 손이

바로 내가 처음 발을 딛고 일어설 때

 잡아주셨던그 손이었습니다.

 

땅바닥에 넘어져 무릅을 깼을 때 울던

나를 일으켜 세우시던 그 손.

 

코 흘릴 때 훔쳐 주시고

눈물 흘릴 때 닦아 주셨던 손.

 

이제는 매를 들어 때리셔도

아플 것 같지 않은 가랑잎처럼 야위신 손.

 

꼭 잡아 드리세요..

언젠가 나를 잡아 주셨던

아버지의 그 손을...






'동요와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시] 2학년 동시 은방울 꽃  (0) 2015.03.06
[동시] 2학년 동시 영치기 영차  (0) 2015.03.05
[동시] 2학년 동시 까치  (0) 2015.03.04
[동요] 꼬부랑 할머니가  (0) 2015.03.03
[동요] 어느 봄날  (0) 2015.02.13
Posted by 마법사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