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80초 생각나누기] 어머니의 발견...
동요와 동시 2015. 3. 8. 11:33 |어머니의 발견...
홀어미니를 모시고 사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취직을 하려고 했지만 면접 때마다 번번이 떨어졌어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면접에서도 떨어지게 되자
청년실업자는 회장님을 붙잡고 읍소했습니다..
" 늙으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뜻밖에도 회장님은 관심을 보이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노모가 계시다고, 그러면 발을 씻겨드리고 내일 다시 오게.."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회장님의 요구대로 생전 처음 어머니의 발을 씻겨드리려고 했지요..
그 순간..
어머니의 발에 박힌 굳은살을 본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발이 아니었습니다...
거북이 등처럼 굳어진 발은 여기저기 갈라지고
발톱은 닳아 검게 오그라져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나를 위해 가셨던 길들은 천 걸음인가 만 걸음인가
아들을 위해 발이 닳고 피멍이 들도록 걸어온
어머니의 사랑과 슬픔의 흔적들이었습니다...
청년은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지요..
어머니의 발을 만져 보고서야 비로소 어머니의 마음을 만져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회사로 다시 찾아간 청년은 회장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 회장님 감사합니다.."
" 회장님은 저에게 어머니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 온몸으로 깨달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면접도 마다하고 돌아서 나온 청년에게 회장은 말했습니다..
" 되었네... 내일부터 출근하게.."
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본 어느 기업의 면접시험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회장님은 왜 청년을 채용했을까요?
효자라서만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죠?
몸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원은
고객에게도 똑같이 관념이 아닌 가슴으로 대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손으로 만져 보세요...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다른 또 하나의 세계가 거기 있습니다..
'동요와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시] 키 대보기 (0) | 2015.03.09 |
---|---|
[동시] 딱지 따먹기 (0) | 2015.03.09 |
[동요] 참좋은말.... (0) | 2015.03.07 |
[부모를 위한 시] 이런 부모가 되게 하소서.... (0) | 2015.03.06 |
[동시] 2학년 동시 은방울 꽃 (0) | 2015.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