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고, 똥 밟았네 !

 

 첫째와 둘째는 특히나 똥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애칭이 " 큰 똥꼬.. 작은 똥꼬 "이기도 하구요..

그렇다 보니 새로나온 똥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도토리묵, 수수께끼,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 ...

하지만 더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골탕 먹은 사람이 화를 내는 표정....

선비, 나무꾼, 마님, 도령, 포졸까지 모두 똥을 밟고 꿍얼꿍얼 화를 내고 지나갑니다..

 

 

 

 

 

그러던 중...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장사꾼 역시 똥을 밟고 맙니다..

도깨비는 잔뜩 기대를 하고 숨어서 지켜 봅니다 ....

그런데 장사꾼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화를 내지 않고, 길가의 넓적한 풀잎들을 뜯어내더니 똥을 감쌉니다..

" 누가 밟기 전에 치워야겟군.."

장사꾼은 풀이 수북하게 자란 곳으로 똥을 냅다 던집니다...

 

 

 

그런데...

풀숲에 숨어서 지켜보던 도깨가 똥 벼락을 맞고는...

방방뛰고, 뒹굴고 ...

그 모습을 본 장사꾼은 똥을 뒤집어쓴 도깨비 꼴이 우스워 눈물을 쏟으며 깔깔 웃게 됩니다...

그렇게 도깨비는 구리구리 구린내만 남겨 놓고 사라지게 되네요...

 

 

자신은 똥을 밟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똥을 치워주는 장사꾼의 배려깊은 행동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장사꾼은 마을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똥 벼락 맞은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금은 그 도깨비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 도깨비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물음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열린 결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첫째는 말합니다..

" 똥냄새가 심해서 매일 씻을 것 같아요 "

둘째는 말합니다..

" 더럽다고 친구들이 놀아 주지 않아 그냥 집에 있어요 "

 

아이들의 결론은...

매일 샤워하는 은둔형 외톨이 도깨비가 되었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가 되었네요..

 

 

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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