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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친구 이야기....


어릴적 명절이 되면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시골에 갔었습니다...

제 기억에...시골엔 아주 커다란 정자 나무와 평상이 있었고...

어린시절 그곳에서 뛰어놀고 ...

평상에서 소꼽놀이를 하던 생각이 나네요...

나무 친구 이야기를 읽고 나니 어릴적 그 정자나무와 평상....

그곳의 아이들이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에게 저의 어릴적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려 주게 되었네요..



소녀에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여기에 있었고 .. 

소녀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나무와 함께라면 모두 찾을 수 있는 소녀...

동산에 모여 있는 친구..

빨래터의 엄마도....


하늘도, 바람도, 새들도 ...

모두 나무 곁에서 쉬었다 가려고 합니다...


소녀의 가족이 장을 보러 가는 날이면 멀리까지 배웅을 해주는 나무...


학교에 가는 길...

나무가 신 나게 비를 맞고 서 있고 ...

소녀도 작은 나무가 되어 봅니다..


무더운 날...

나무 그늘에서 구름도 쫓고, 새도 쫓고...

반짝이는 햇살에 눈을 감으면 어느새 잠이 듭니다..


나무가 너무 오래되어 집으로 쓰러질것 같다며... 걱정하는 소녀의 부모님..


며칠 후 ...

나무가 잘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소녀...

작별인사도 못한채 나무는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봄이 되고...

소녀는 나무가 있던 자리에 서서 마을을 바라봅니다..

소녀의 가족이 지나던 길...

엄마가 있던 빨래터...

친구들과 놀던 동산...

나무는 늘 이렇게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그제서야 인사를 건넵니다..

고마웠어 나무 친구...

잘가... 내 친구..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여유롭게 옛추억을 아이들과 나누었네요..

저의 어릴적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는 신기한가 봅니다..

엄마도 어릴적이 있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언제나 시원한 나무그늘이 되어주는 편안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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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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