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젬] 소풍

동화책 2015. 2. 11. 01:12 |

 

소풍....

 

 자신만의 테두리를 세우고 ......

이곳이 안전하다...

편안하다....라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혹.... 그러한 누군가를 알고 있다면....

이책과 만나 보기를 바래 봅니다..

 

 

205호...

이 아저씨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가끔씩 필요한 것들을  전화로 배달시켜 받기만 하기에

팔 한쪽만 슬쩍 내밀 뿐입니다..

 

어느날 ....앞집에 누군가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날부터 다양한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밤을 새워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는 낮에 잠을 자야 합니다..

하지만...

우글거리는 소리들 때문에 잠을 잘 수 없게 됩니다..

 

 

어느날...

오리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듣게 되는 아저씨...

아저씨는 울음소리에 붓을 내려놓습니다...

다음날... 소녀의 집에 오리 인형이 배달 됩니다..

소녀가 조르는 소리가 들려 올때면 ...

어김없이 다음날 택배가 옵니다..

 

그리고 또 어느날 ...

소녀는 소풍을  가고 싶다며 조릅니다..

아저씨는 소풍에 필요한 물건들을 배달시킵니다..

그렇게 아이와 엄마는 소풍가방을 꾸려 소풍을 가게 됩니다..

 

아저씨는 소풍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살며시 내다본 아이의 모습은 귀엽습니다..

아이와 엄마는 행복해 보입니다..

그 모습을 보니...

밖은 생각보다 따뜻한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아저씨는 밖으로 한 걸음 내밉니다..

 

소녀와 엄마가 떠나는 소풍길을 말없이 따라 갑니다..

소녀와 엄마가 오리배를 타고..

아저씨도 오리배를 타봅니다..

 

아저씨는 왠지 소풍이 싱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아이와 엄마가 긴 의자 쪽으로 다가옵니다..

아이가 물통의 물을 마시고 난후...

다시 물을 따라 아저씨에게 건넵니다..

아저씨는 물을 마셨고... 그 물은 정말 시원하고 달콤했습니다..

아저씨는 햇살과 바람과 꽃잎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마음도 상자라면, 아주 커다란 상자에 소풍을 가득 담았습니다..

 

소녀에게 보낸 선물이 아주 큰 선물이 되어 받게 되네요..

자신만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정말 따뜻한 것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한다면....

 

그런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이기에 더 행복하고...

아름답고..

즐거운것 같습니다..

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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