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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소리가 들리나요?


짙은 파랑 소리, 초승달 소리, 향긋한 벌꿀 케이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봄날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처럼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의 책입니다...


징이라는 소녀가 있습니다...



소녀는 음악을 들을 수는 없지만 조각품을 보듯 악기를 감상합니다..


소리 없는 연주회를 보고 있자면...

지휘자의 손은 훨훨 나는 새들의 날개짓으로 느껴지는 소녀....


집안은 늘 조용하지만...

무성영화를 보듯 손으로 이야기하는 소녀...


그래서 소녀는 매니큐어를 발라 형형색색의 무성영화를 만듭니다..


여동생이 가지고 온 오카리나...

오카리나를 불며 소녀는 소리를 듣습니다...


짙은 파랑 소리, 초승달 소리, 깨진 유리 조각 소리, 포옹하는 소리.....


소녀는 매일 오카리나를 불며 특별한 소리를 듣습니다..




동생의 실수로 깨져버린 오카리나 ..

소녀 징은 다시 자신만의 고요한 세계로 돌아옵니다..

동생은 슬퍼했지만 

징은 말합니다..

소리 없는 세상도 멋지고, 즐거울 수 있다고...


소녀는 동생의 손을 자신의 입술에 대고 살며 입을 맞춥니다..

마치 오카리나를 부는 것 처럼...

소녀에게 오늘 하루는 여우비가 그친 후 뜬 무지개처럼 찬란히 빛나는 노래로 생각됩니다..


키득거리던 다른 동화책들과는 다른 느낌의 동화책을 읽고 난 후 ... 

아이들은 조용히 책의 그림들을 둘러봅니다..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 눈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 이 책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는것 같아?... 눈으로 소리를 말해줄래? "


첫째가 말합니다..

" 피리리~ 피리리 오카리나 소리가 나는것 같아요.."


둘째가 말합니다..

" 꼬물꼬물 가지럼 소리가 나는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소리 없는 세상도 멋지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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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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