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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벗어나 드디어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허재 감독의 사퇴로 지휘봉을 잡은 추승균 감독대행도 드디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최근 꼴찌 다툼을 하던 서울 삼성에게도 덜미를 잡히면서 

추승균 감독대행의 첫 승리는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KCC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컸던 것 같다. 


KCC는 올 시즌 하승진의 제대와 함께 

김민구와 포지션이 겹치던 강병헌을 내어주면서 김태술을 영입해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믿었던 김민구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이탈하고

김태술, 하승진의 부진과 부상의 늪에 빠지면서 

결국 허재 감독까지 자진사퇴하기에 이르렀다. 



허재 감독이 KCC에서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빅맨 하승진을 필두로 전태풍, 강병현 등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하승진의 군입대, 전태풍의 이적으로 2년을 기다려온 KCC 팬들에게는 

올해 김민구의 부주의로 시작된 올 시즌 불운이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어쨋든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은 추승균 감독대행도 비록 첫 승은 거두었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걱정이다. 

대전 현대와 전주 KCC 초창기의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트리오 처럼

하승진이라는 빅맨 중심의 느린 팀에서 보다 빠른 팀으로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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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법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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