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 마레에게 일어난 일
동화책 2015. 3. 3. 14:00 |마레에게 일어난 일....
사람의 탄생과 성장, 질병과 죽음의 이야기를 봄날 벗꽃이 흩날리듯 아련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싸늘하게 누워있는 할아버지에게 담담히 " 안녕"이라 말하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할머니...
죽음은 무서운것도 두려운 대상도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 그저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네요...
죽음, 질병 등을 흩날리는 벗꽃과 함께 아름답게 그려낸 이야기로 한편의 영화처럼 느껴집니다..
벗나무 아래 놓인 등나무 의자에서 태어난 마레..
마레는 무럭무럭 자랐고..
마레는 정원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마레가 태어나 처음으로 한말은 과자였습니다..
마레는 할머니의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할머니는 마레처럼 참을성이 없고 먹성도 좋습니다..
할머니가 마레네 집에 오는 날이면 잔치가 열린 것 같았습니다..
마레와 할머니는 벗나무 아래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과자 부스러기와 설탕으로 손이 온통 끈적해질 때까지 과자를 실컷 먹습니다..
어느날 할머니가 쓰러집니다..
할머니는 더이상 마레와 함께 뛰어다니고, 먹고, 이야기 나눌 수 없습니다..
할머니는 깊이 잠든 사이에 많은 것들을 까맣게 잊어버린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온종일 텔레비전만 멍하게 바라봅니다..
마레는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아무도 할머니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왜 다들 할머니 말을 못 알아듣지?
마레만이 할머니가 하는 말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뒤 할아버지는 찻잔 하나를 깨뜨리고는 슬며시 이 세상과 작별을 했습니다..
할머니를 찾아간 마레..
할머니는 눈시울이 촉촉이 젖었고...
바닥이 눈물로 흥건해집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머리카락을 꼭 한번 어루만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얄밉게 고개를 저으며 안 된다고 합니다..
화가난 마레...
마레는 할머니가 나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할아버지 주변은 싸늘합니다..
두눈을 감은 채 빙그레 웃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헝클어진 할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합니다....
" 안녕"
그러고는 마레를 바라보며 생긋 웃으며 말합니다..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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