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에 관심이 많다 보니 넷플릭스에서 "개미 김원훈: 주식의 세계"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시청했다.
제목부터 '개미'다
주식 전문가가 시장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평범한 개미가 주식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이야기라 그런지 왠지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하필 주식을 시작했는데 시장이 왜 이래?
개미 김원훈이 주식투자를 시작한 날짜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아니, 하필이면 시장이 하락세로 가는 때에 주식을 시작하다니?"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 기대를 한다.
좋은 종목 잘 고르고, 적당한 가격에 사서 기다리면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 말이다.
그런데 막상 돈을 넣고 나면 시장은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김원훈도 1억 8천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가 2주 만에 약 2,4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그 흔한 초보자의 행운도 없었던 것이다.
예능인데 웃기기 보다는 "이거 꼭 내 이야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가 사면 왜 떨어지는 것 같을까?
나도 주식을 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
한동안 지켜보던 종목이 계속 오르면 고민하다가 결국 매수한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매수하고 나면 떨어진다.
그러면 또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 살걸 ㅠㅠ'
반대로 무서워서 매수를 미루고 있으면 어느 순간 주가가 크게 올라가 버린다.
그때는 또 이런 생각이 든다.
'그냥 살걸 ㅠㅠ'
결과를 보면 쉬워 보이는데, 직접 매수나 매도 할 때는 전혀 감이 안 잡힌다.
공감대 때문일까?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개미 김원훈'
"개미 김원훈"을 보면서 "예능이라 재미있구나", "투자 방법을 배우니 좋다" 이런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 다른 개미도 똑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묘한 안도감과 안타까움이 함께 느껴졌다.
김원훈이 주식을 시작하자 시장이 기다렸다는 듯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면서도 씁쓸했기 때문인듯 하다.
주식을 잘하는 사람의 성공담보다 시장 앞에서 당황하고, 손실을 보고, 고민하는 모습이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왜 주식은 내가 시작하면 떨어지는 것 같지?"
아마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일 것이다.
나 역시 아직 답을 찾는 중이다.
그래서 당분간 "개미 김원훈"을 보면서 김원훈의 계좌와 내 계좌 중 누가 먼저 웃게 될 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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