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성현님의 세븐 스플릿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가 케이카(K Car)다.
처음에는 이름 그대로 7차 정도까지 분할해서 매수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주가가 계속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사다 보니 어느새 15차 매수까지 늘어났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장 마지막에 매수한 15차 물량조차 현재 약 -20%다.
계속 물을 타다 보니 케이카는 이제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 가운데 보유 비중도 가장 커졌고, 전체 수익률은 -52.6%까지 내려왔다.

배당까지 줄었다
케이카를 보유하면서 그나마 위안이 됐던 것 중 하나는 배당이었다.
그런데 분기당 300원이던 배당이 최근 50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주주도 바뀌었다.
처음 투자할 때와 상황이 달라졌으니 단순히 “많이 떨어졌으니 언젠가는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며 계속 들고 있는 것이 맞는지도 고민하게 된다.
주변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한다.
"절반 정도는 팔아서 손실을 정리하고, 나머지 절반만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충분히 합리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막상 팔려고 하니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팔면 정말 손해가 되는 것 같은 느낌
-52.6%.
이미 손실이 난 상태인데도 이상하게 주식을 팔지 않으면 아직 손해가 확정되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반대로 매도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 손실이 진짜가 되는 것 같다.
더구나 절반을 팔아서 확보한 돈으로 당장 다른 종목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굳이 지금 팔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다시 든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 이런 질문도 해보게 된다.
“나는 케이카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손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마 지금 내가 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은 이것인지도 모르겠다.
세븐 스플릿에서 더 중요한 것
세븐 스플릿을 처음 시작할 때는 떨어질 때마다 나눠 사고 팔면서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횡보하거나 다시 반등하는 종목에서는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하락이 길어지면서 7차가 15차가 되고, 마지막 매수분마저 -20%가 되는 상황을 겪고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언제 더 살 것인가보다 언제 매수를 멈출 것인가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종목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도 처음부터 정해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케이카를 절반 매도할지, 그대로 가지고 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조금 더 고민해보고 판단해야겠다.
다만 이번 경험을 통해 세븐 스플릿에서도 분할매수보다 더 어려운 것이 ‘멈추는 기준’을 정하는 일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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