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기다려온 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제일 불리한 건 바로 야구팬들일 것 같다.
특히 어렵게 주말 표를 구하고 대구까지 간 팬들이야말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실제로 이번 우천 취소는 삼성과 KIA 중 어느 팀이 유리할까?
KIA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왔으니 하루를 더 쉬는게 나을 수도 있고,
삼성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이 하루 더 쉴 수 있으니
양 팀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일정을 보니 가장 유리해진 팀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바로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KT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하루 밀리면서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일정도 모두 하루씩 순연됐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 일정이 11월 2일로 그대로다.
플레이오프가 3차전이나 4차전에서 끝난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예정대로 11월 2일에 열리는 것이다.
결국 플레이오프 승리팀은 원래 일정보다 하루 덜 쉬고 KT와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게 된다.
물론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까지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1월 1일 5차전이 열리고 한국시리즈다 11월 3일로 하루 미뤄진다.
이 경우에는 최소 하루의 휴식일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팀과 오랫동안 기다린 KT가 만나는 상황이라면, 이 또한 체력 측면에서 KT에 나쁘지 않은 그림이다.
처음에는 이번 우천취소로 삼성과 KIA 중 어느 팀이 유리할지 생각했다.
그런데 일정을 다시 들여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 비를 가장 반기는 팀은 어쩌면 삼성도 KIA도 아닌 KT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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